<p></p><br /><br />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, 21년 만에 피의자가 드러났죠. <br> <br>2001년 경찰이 만든 몽타주와 실제 얼굴, 똑 닮아서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는데요. <br> <br>범인 잡는 몽타주,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봅니다. <br> <br>몽타주(montage)는 프랑스어로 '조립한다'는 의미의 몽테(monter)에서 유래했는데요. <br> <br>범인을 본 사람들에게 이목구비의 특징을 물어보고, 각각 합성해서 <br>하나의 얼굴을 만든다는 뜻입니다. <br><br>우리나라엔 1975년 처음 도입됐는데요. 당시엔 미술에 소질이 있거나, 미술 전공자인 경찰이 직접 그렸습니다. <br> <br>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 역시, 경찰이 손으로 그린 몽타주와 닮아서 화제를 모았죠. <br> <br>1995년부터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도입됐는데요. 외국인 얼굴형에 맞춘 프로그램이라 정확도가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1999년부터 한국인 얼굴형에 맞춘 전용 프로그램이 도입됐습니다. <br> <br>대전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들 몽타주도 바로 이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는데요. <br> <br>프로그램 개발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요? <br><br>[최창석 /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명예교수 (한국형 몽타주 프로그램 개발자)] <br>"상당히 비슷한데요? (이 경우가) 특이한 것으로 보긴 봐야 하는데. (당시 프로그램에) 눈도 1200개, 코도 1200개 이런 식으로 있어요. 목격자가 세 사람 정도 있으면 상당히 정확한 그림이 나와요." <br><br>실제로 이 몽타주는, 피의자들이 차량을 맡겼던 세차장 직원들과 은행 청원경찰의 진술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. <br> <br>2016년부터는 '폴리 스케치'라는 프로그램으로 3D 몽타주가 제작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노화에 따른 얼굴의 변화까지도 예측해서 보여줍니다. <br><br>도입 첫해에는 38년 동안 실종됐던 50살 남성을 찾아내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12살 때 사진으로 3D 몽타주를 만들었는데, 수십 년간 노화의 흔적까지 반영해 현재 모습을 추정한 겁니다. <br> <br>CCTV가 보급되면서 몽타주 제작은 줄고 있지만, 장기 미제 해결과 실종자 수색에 여전히 유용한 수사 기법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 박혜연 PD <br>구성 : 임지혜 작가 <br>그래픽 : 천민선 김재하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ichannela.com